오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동해시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36회 강원연극제에 한국연극협회 속초지부(지부장 남상진)에서 3개 극단이 참여한다.
극단 파·람·불(대표 석경환)은 28일 <고래>(극본 이해성·연출 변유정)를, 소울씨어터(대표 남호섭)는 29일 <디데이>(극본 장태준/각색·연출 손미애)를, 청봉(대표 최은희)은 30일 <끝나지 않는 연극>(극본 오태영·연출 김일태)을 공연한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올해는 도내 6개 극단이 참여하며, 대상 수상 극단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한다.
지난해 강원연극제에서는 소울씨어터 ‘만주전선’이 대상을, 극단 파·람·불의 ‘의자는 잘못 없다’가 은상을, 극단 청봉의 ‘할배동화’가 동상을 각각 수상했었다. 다음은 작품 줄거리와 출연진.(공연 순)
■극단 파·람·불 ‘고래’= 북한에서 내려온 잠수정 속, 조장과 기관장, 그리고 무전장이 저격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기관장이 들어오고 낡은 잠수정의 빈번한 고장을 말한다. 행동대장은 조장에게 임무완수를 말하고, 조장은 본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명령을 기다린다. 그동안 안내원은 군용가방에 담아온 남한의 물건들을 하나씩 나눠 주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추진기수의 이념적 발언에 분위기가 가라앉고, 행동대장과 추진기수의 논쟁이 벌어진다. 이때, 어선 한 척이 잠수정으로 다가오고, 어선이 뿌리고 간 꽁치 잡이 그물이 잠수정의 추진날개에 휘말리는데….
△출연진 : 석경환(조장), 양흥주(부기관장), 장학철(저격수1), 김강석(저격수2), 이상렬(저격수3), 민경(기관장), 윤국중(무전장), 황헌중·김영주·김일출(목소리 출연).
■극단 소울씨어터 ‘디데이’=일제강점기. 조선의 청년 장하민은 일본군에 징집되어 노몬한 전투에 참전하게 된다. 전쟁 중 소련군의 포로가 되고, 소련군이 되어 독일과의 전쟁에 끌려간다. 그곳에서 독일군 포로가 되고, 동방대대에 들어가 독일군으로 노르망디 전쟁에 참전한다. 작전명 디데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펼쳐지던 그날, 장하민은 미군의 포로가 되고 조선으로 결국 돌아오게 되었지만… 한국에서는 한국전쟁이 발발하는데…. 힘없는 소수민족의 신분으로,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과 상관없는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던 비극적인 삶. 한 많은 그의 영혼을 위로해 주기 위해 신명나는 ‘굿판’이 펼쳐진다.
△출연진 : 남호섭(장하민을 행하는 자), 박치영·홍정기·홍상기·임효건·최원일·최원두·박준영·최용석(코러스).
■극단 청봉 ‘끝나지 않는 연극’=주인공 연조(아버지)는 환갑이 넘은 나이. 그는 이상한 악몽을 여러 번 반복해서 꾸게 된다. 그는 자신의 꿈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규명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현실 세계에 복원시켜 보기로 한다. 그 방법은 연극이다. 자신이 쓴 <꿈의 기록>이 희곡이고, 배우는 그 가족들이다. 그런데 이 연극은 연습만 할 뿐이지 5년이 넘도록 막을 올리지 못한다. 매일 매일이 반복되는 리허설일 뿐이다. 이유는 꿈속에 리얼리티가 있느냐, 없느냐의 논쟁 탓이다. 드디어 식구들은 희곡이 엉성하다며 출연을 거부하는 사태에 이르는데, 이때 아버지는 준엄하게 꾸짖는다. “내 꿈이 엉성하다면 대한민국 현대사가 엉성한 것이다!”
△출연진 : 김성호(연조, 아버지), 김수정(어머니), 최정원(아들), 남희영(숙희, 며느리), 이혜빈(자야, 딸), 최은희(의사), 김일태(집행자). 장재환 기자
극단 파·람·불 ‘고래’.
극단 소울씨어터 ‘디데이’.
극단 청봉 ‘끝나지 않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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