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연안에서의 오징어 조업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속초수협은 오징어 금어기가 이달 말일자로 풀림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오징어 조업이 본격화 된다고 밝혔다. 수협은 올해부터 오징어 금어기가 2개월에서 1개월로 짧아져 조업시기도 지난해에 비해 1개월 앞당겨 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는 6월 1일부터 오징어 조업이 시작됐다.
수협은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에 앞서 지난 12일 오전 수협 회의실에서 관련 어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판장소를 지난해와 같이 동명항 난전상가 물량장으로 할 것인지, 현 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있는 청호동 물량장으로 옮길 것인지를 놓고 협의를 벌여, 기존과 같이 동명항 난전상가 물량장에서 위판하기로 결정했다.
어업인들은 또 다음달 조업에 대비해 채낚기어선의 집어등과 조상기 등의 어구정비와 배 도색작업 등을 서두르고 있다.
수협은 다음달 오징어 조업이 본격화 되면 30톤 미만 20여척의 어선이 조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수협은 먼저 5~6척이 어군을 찾아 멀리 독도 인근 해상까지 시범조업에 나서고, 어군이 형성되면 대부분의 어선들이 조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협 관계자는 “중국 트롤어선들의 북한 수역에서의 싹쓸이 조업으로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의 이동 해역이 해마다 달라 어민들이 어군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며 “올해도 시범조업 상황을 봐야 어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징어 조업이 본격화 되고 동명항 난전상가가 영업에 나서는 다음달부터는 동명항에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협 관계자는 “지금은 어한기여서 어촌경제가 바싹 말라있는데 다음달부터 오징어 조업이 시작되면 다소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수협은 오는 8~9월경 30톤 이상 대형 채낚기어선 10여척이 러시아 수역으로 조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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