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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디자인 도시 속초’를 위한 제언
등록날짜 [ 2019년03월11일 14시37분 ]
속초는 자연미인 도시다. 설악산과 울산바위 그리고 마치 신이 점지하듯 포진한 두 개의 호수, 그 호수가 바다와 연결되고 산과 어우러져 빚어진 풍광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자 속초의 절대자산이다.
그런데 이 같은 아름다움이 시내로 옮겨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관광1번지로 주목받으면서 속초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그 발걸음을 잡기 위한 속초의 간판들은 보기에 따라 자연스럽다고 주장할지 모르겠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자연미인 속초에 어울리지 않는 치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랄까?
속초시청에서부터 걸어보자. 우체국을 지나면서 앞으로 펼쳐진 대로는 한 발짝 옮기기 무섭게 숨이 막힌다. 아치형 속초 안내판에 전광판이 번쩍이고, 양쪽 도로변에 덕지덕지 즐비한 간판은 들쭉날쭉 오합지졸이다. 게다가 전봇대와 어지러운 전선줄은 시선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연휴기간에 차량혼잡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로 다가온다.
깔끔하지 못하다. 멋스러움도 없다. 그렇다고 정보가 속속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속초의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관광수산시장 입구 대형 아치 앞에 이르면 어디다 시선을 둬야 할지 아찔하다.
간판정비가 시급하다. 지금 같은 수준의 간판은 도시미학의 적이다. 간판이 크다고 눈에 띄고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너도 나도 크게 돌출방식을 택하다보니 모두 다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 규격의 최적화와 개성화를 통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속초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을 입히는 시도 또한 필요하다. 업종별, 블럭별 차별화도 가능할 것이다. 아름다운 간판으로 속초의 매력 포인트 제고는 필수과목이다.
두 번째는 전봇대와 엉킨 그물처럼 쳐진 전선줄의 지중화작업도 이뤄져야한다. 적어도 시청에서 관광수산시장 입구까지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세 번째 차량통제에 관한 부분인데 이점 역시 도시의 풍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도심지역의 일정부분을 워킹존, 도보지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갯배에서 옛 제일극장에 이르는 해변 골목길에 차량통행이 이뤄지고 있는데 참 곡예 같은 주행이다. 주말이나 연휴 때면 갯배를 타려는 관광객들과 차량이 겹쳐 그 언저리는 병목 현상이 심하고 이는 도심교통에 악영향을 준다.
걷는 구역을 조화롭게 설정해서 걸으면서 속초를 만끽하게 하는 착한 배려가 필요하다. 걷는 도시는 글로벌 도시의 기본 경쟁력이다. 걸으면서 아기자기하게 정비된 거리의 아름다움도 덤으로 느끼게 하는 전략이 자연미인 속초의 매혹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고소한 생선구이 냄새가 진동하는 골목을 오징어 모양의 예쁜 간판을 따라 가는 것은 지역을 찾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상큼함을 줄 것이다.
설악산과 청초호, 영랑호가 주는 자연 그대로의 매력적인 아름다움을 본떠서 속초시내도 좀 더 세련된 화장으로 얼굴을 단장해야 한다. 설악의 비경에 걸맞은 디자인으로 속초의 아름다움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이다. 그게 경쟁력 제고이다. 
신창섭
전 MBC 기자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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