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정치권의 뜨거웠던 이슈 중 하나가 서울 마포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 목포시의 구 시가지 적산가옥 거리를 근대문화 유산으로 개발한다하여 주변 주택들을 다수 확보했다는데, 이것이 부동산 투기니 근대문화제 복원이니 하며 한동안 매스컴 세계를 달궜습니다.
<설악신문> 2019년 2월 18일자 기사 ‘옛 속초수협 활용방안 아직도 의견 수렴 중…” 기사를 보고, 목포 시민들이 마포지역구 국회의원의 목포 구시가지 근대문화유산 개발에 그래도 심정적 호응을 하여 목포지역구 출신의 거물급 국회의원의 입장을 궁색하게 하였는지 알 수 있겠으며, 목포 지역구 국회의원도 풀지 못하는 난제를 해결할 관심과 묘책을 가져다주었음에 그 뜻에 찬동을 보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속초수협이 2015년에 청호동으로 이전하였으니 수협 이전에 대한 사전 준비 기간을 감안해도 5년여 이상의 기간을 낭비한 일이라 아직도 백가쟁명의 갑론을박 지루한 공방 속에 민간자문기구인 ‘시민중심원탁회의’에서도 답을 얻지 못하니 우리도 마포지역구 국회의원 같은 분에게 자문을 맡기는 것이 오히려 해답을 빨리 얻지 않을까, 그분에게서 답을 구하라고 충언 드리고 싶습니다.
속초시에 몇 남지 않은 근대문화 유산 중 하나인 속초수협 구 건물 및 위판장을 그 본 활동과 속초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공간으로 활용하여 속초시의 가뜩이나 부족한 관광 인프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감히 제안 드려봅니다.
건물 수명이 다해 안전에 심히 문제가 있다면 원래의 모습 그대로 외형을 복원 재시공하는 일 또한 어렵지 않다 생각되기도 하고, 내부는 현대식 전시관 구조로 구성하여 근대적 어로와 관련된 각종사진과 모형 등 어로 관련 이야기 거리와 소재가 무궁하기에 어로박물관(漁撈博物館)으로서의 가치와 독보적 독창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청호동 신포마을부터 이어지는 갯배 그리고 구 속초수협 위판장 구역을 노천어로박물관(露天漁撈博物館)으로 구성하면 좋지 않을까 제안 드려봅니다.
신포마을 앞 백사장에 근대 어로의 상징이었던 한노 달린 전마선 등 한선을 몇 척 전시하고, 어구 등 어로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로 이동 구간을 장식하고, 수협 위판장의 옛 모습도 사진과 더불어 미니어처 모형으로 전시해 놓는 등 속초시의 근대 무형문화 유산인 어로의 교육현장으로서 가치 발현을 재현시킨다면 관광콘텐츠를 찾는 속초시로서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청초호 명물 갯배와 더불어 한선 전마선을 이용 유람을 할 수 있도록 전국 유일의 관광자원 개발도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생각됩니다.
더불어 몇 분 남지 않으신 배 목수님들의 무형의 문화유산 가치인 근대 한선의 재현도 생각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제는 다 사라지고만 근대 한선을 속초시에서 재현함은 물론 배 목수님들의 목선 제작과정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남겨 후대에도 전할 역사적 소명을 맡아 주는 것이 속초시의 정체성 확보에 보탬이 되리라 생각되며, 주제넘은 이야기지만 중앙동 갯배입구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황소상도 황포돗단배 모형으로 바꿔 속초시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시의 상징으로 삼길 권하여 보고 싶습니다.
과거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 어항으로서의 역사와 영화를 오늘에는 관광인프라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교육과 이야기거리로 그리고 포토존으로서 볼거리를 재현하는 것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기에 속초시에 제안 드려 봅니다.
정재욱
신용보증기금 남해인재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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