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삼수 끝에 국제 항공운송사업에 뛰어 들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3개사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플라이강원의 면허 승인은 항공사와 강원도, 양양군, 지역주민의 공조와 열망으로 이룬 값진 성과다. 2002년 개항 후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오명을 받아온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의 동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부는 자체 T/F가 항공안전, 노선확보 가능성 등을 심층 심사하고, 국책연구기관인 교통연구원가 수요확보 가능성, 재무능력 등을 검토해 신규 항공사의 면허발급을 결정했다. 플라이강원은 자본금을 2017년말 185억원에서 378억원으로 늘렸고, 강원도의 지원(135억원)과 다수 투자의향(1,000억원)을 통해 재무능력을 강화했다. 2022년까지 항공기 9대(B737-800)를 도입하고,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중국·일본·필리핀 등 25개 노선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규 항공사 면허 발급으로 우리나라의 저비용항공사(LCC)는 9개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와 저렴한 운임 등 항공 소비자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만큼 항공사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운항개시 준비기간 및 취항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자본금·투자확보 이행 등을 확인해 50% 이상의 자본잠식이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완전잠식 발생 시 재무개선 명령을 내리고 3년간 개선되지 않을 경우 면허취소가 가능하다고 했다.
플라이강원의 면허 발급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양양공항을 출발 공항으로 하는 지속적인 항공 수요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플라이강원과 강원도는 국내·외 44개 여행사와 여객모집 파트너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국제 항공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플라이강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관광 인프라가 뒤따라야 한다. 이제 플라이강원이 국제 항공사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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