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3.1만세운동 독립운동가인 함홍기 열사 묘역 정비사업이 올해 10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양양군은 이달부터 양양 손양면 가평리 162-5번지에 위치한 함홍기 열사의 묘역 정비사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현재 사전 답사를 마치고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군은 당초 함홍기 열사 묘역을 현북면 기사문리 만세고개 기념비처럼 주변 일대를 대폭 정비할 구상이었으나, 현재 묘지 주변에 다른 묘지들이 즐비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맞춤형 정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강원외국어교육원 연수원 뒤편에 자리한 함홍기 열사의 묘지 주변에 잔디를 식재하고 진입로와 안내표지판를 설치할 방침이다.
군은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낙산대교에서 양양쏠비치 도로 중간에 위치한 진입로를 길이 300m, 폭 2m의 황토포장길로 개설하고 안내표지판을 설치, 지역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은 함홍기 열사의 묘역을 정비해 주변에 자리한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과 연계,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양양군의 3.1만세운동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편, 기미년 만세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1919년 4월 4일 가평리 이장이었던 함홍기 열사는 22세의 꽃같은 나이에 일본경찰서장에게 화로를 던지며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했다. 매년 3월 1일 후손들이 양양을 찾아 그의 넋을 기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함홍기 열사의 기개와 항일정신을 높이기 위한 선양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의 독립운동가 함홍기 열사의 묘역이 위치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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