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막이 올랐다. 출마자들은 지난달 26~27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속초지역은 3개 조합에 9명이, 고성과 양양은 7개 조합에 각각 19명과 17명이 등록을 마쳤다. 금강농협과 양양농협, 하조대농협은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조합들은 후보들 간에 치열한 선거전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풀뿌리 경제의 토대가 되는 조합의 대표가 제대로 뽑힐 수 있도록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공정·정책선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거 임명제였던 조합장 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후 불법·혼탁선거 사례가 끊이지 않아 선관위가 개별 위탁 관리해오다, 2015년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실시됐다. 하지만, 여전히 ‘돈 선거’가 근절되지 않아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불법선거 사례가 곳곳에서 불거졌다. 조합장 선거는 선거인이 조합원으로 특정돼 있어 학연이나 지연, 친분 등에 의해 후보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서는 능력과 정책, 관련 경력, 도덕성 등 후보자의 자질과 됨됨이를 따져 투표해야 한다.
조합원들이 후보들의 정책을 살필 수 있는 선거공보가 곧 조합원 가정에 배달된다. 후보자들은 해당 조합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대화방 등에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글이나 동영상 등을 게시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선거공보와 인터넷 등을 꼼꼼히 살펴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 경력 등을 비교해 보길 바란다. 조합원들이 평소 조합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조합의 경영상황이나 사업 등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이번 기회에 조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길 바란다. 그래야 조합에 필요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조합의 주인으로서 투표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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