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경찰서(서장 이동우)는 명품 소나무 5그루를 훔친 혐의로 A 씨(51)를 구속하고, B 씨(44)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8일까지 고성군 간성읍 어천리 사유림에서 자생하는 시가 2억2천만원 상당의 명품 소나무 5그루를 두 차례에 걸쳐 절취한 혐의이다. 또 훔친 소나무의 운반로를 확보하기 위해 참나무 등 임목 78주를 벌채하고 산림 180㎡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제보를 받고 단속에 들어가 경북 문경으로 도주한 주범 A씨를 끈질긴 추적 수사 끝에 검거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고성지역의 산을 미리 답사하고 산주를 찾아가 캠핑장 등을 조성하겠다며 산주에게 계약금을 지불한 다음 산주 몰래 명품 소나무만을 골라서 훔쳐왔다.
고성경찰서는 “피의자들이 대구지역 가식장에 임시로 심어놓은 놓은 소나무들에 대해서도 무단절취 여부를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며 “산림청, 고성군청 등과 협의해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ail.net
피의자들이 절취한 수령 300년 이상 된 소나무.(고성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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