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악의 명품 탐방로인 양양 서면 오색지구 흘림골의 올해 개방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빠른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색주민들은 지난 2015년 낙석사고로 폐쇄한 흘림골 탐방로가 4년째 개방되지 않고 있어 관광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조속한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흘림골 탐방로 3.2km가 폐쇄된 이듬해인 지난 2016년부터 대체 탐방로로 개방한 만경대는 첫해만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을 뿐, 탐방로 코스가 단조롭고 사전예약제로 불편한데다 전망대 외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탐방객들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설악산사무소와 긴밀한 협의를 갖고 올해 흘림골 개방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지만, 낙석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반드시 개방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설악산사무소는 지난 2016년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 위험성 조사 및 관리방안연구 용역을 실시해 흘림골 탐방로 22개 구간 중 매우위험 8곳, 위험 5곳, 보통 5곳, 낮음 4곳 등으로 파악하고, 위험사면 존재 구간에 대한 대책 강구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낙석사고가 난 구간에 계단 등을 설치했을 뿐, 아직까지 뚜렷한 항구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2년 동안 후속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준형 오색2리 이장은 “남설악의 최고 탐방로인 흘림골이 올해도 개방여부를 알 수 없어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 2016년 용역 결과에 따른 실질적인 대책을 하루속히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설악산사무소는 “낙석사고 후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실효성 높은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을단풍철 최고의 명품 탐방로로 꼽히고 있는 오색지구 흘림골은 매년 80만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산악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다, 지난 2015년 낙석사고 발생 이후 잠정적으로 폐쇄된 후 현재까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남설악 흘림골 탐방로의 잠정 폐쇄로 오색지역 주민들이 지역경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빠른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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