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기미년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은 양양군이 올해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후세에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을 연중 전개한다.
군은 ‘숭고한 3.1만세운동 하나되는 양양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념식, 보훈사업, 만세재현, 사료발굴제작, 문화행사 등 연말까지 다양한 선양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3월 1일 도내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던 양양기미독립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한 추념식이 충열사와 현북면 기사문리 3.1만세운동 유적공원에서 유족들과 김진하 양양군수,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열린다. 충열사에서는 전통유교 제례로, 기사문리 기념공원에서는 기념식과 유공자 시상이 이어진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 100년 전 드높았던 독립만세 함성을 달리기로 재현하는 군민달리기 행사가 군청∼남대천 제방∼시내∼군청을 돌아오는 왕복 5km 구간에서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손양면사무소 게이트볼장에서는 손양면 가평리 이장으로 22세에 순국한 고 함홍기 열사의 숭고한 얼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연극공연으로 열려 의미를 더한다.
오후 7시부터는 순국선열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주민들과 공유하는 장으로, 양양문화복지회관 공연장에서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이 그날의 애끓은 함성을 전한다.
군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행사 당일 전 군민들이 태극기를 게양해 추모의 물결을 이루도록 범군민 태극기 달기 운동도 함께 전개한다.
특히, 군은 양양만세운동이 가장 거세게 일어났던 오는 4월 4일 오전 10시부터 장날을 맞아 3.1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들과 학생, 단체 등 2,000명이 참가해 태극기 물결을 이루며 3.1만세운동의 고장이라는 명예를 드높인다는 구상이다.
군은 양양만세운동의 얼과 의미를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독립운동 다큐를 제작해 유튜브, 네이버TV, SNS 등 다양한 매체로 송출, 3.1만세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양문화원 주관으로 3.1만세운동사 500부를 발간해 각 학교, 교육청, 지역문화원, 강원도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군은 3.1만세운동의 고장으로서 지속적인 선양사업을 위해 함홍기 열사 묘역 조성사업 및 기념조형물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그의 고향인 손양면 가평리 162-5번지 일원에 묘역과 기념비, 조형물 등을 조성해 만세운동의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충열사를 정비하는 동시에 위패가 모셔진 3.1운동 유공자 34위의 업적을 조사 정리하고 독립유공자를 추가 발굴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일제 잔재가 생활 곳곳에 남아 있다고 판단, 국토지리정보원과 연계해 일제잔재 지명을 변경하는 일제 강점기 잔재 청산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양군은 ‘기억’ ‘공감’ ‘화합’의 3가지 테마로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청소년들에게 독립만세운동의 숭고한 얼과 자존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진하 군수는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은 전국 어디서나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고, 우리 양양군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가 자발적인 독립만세의 함성을 쏟아낸 고장이다”며 “그날의 얼이 오늘에 되살아나 새로운 양양 100년을 설계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주현 기자
양양군이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올해 다양한 선양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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