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군장병들의 평일 일과 후 외출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시·군마다 군장병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방부는 병사들이 사회와 소통하고 작전 및 훈련 준비 등을 위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군 장병 평일 외출제도를 도입했다. 월 2회 이내 가족 면회, 병원 진료, 자기 개발, 분ㆍ소대 단합활동 등의 목적으로 외출이 가능하다. 외출 허용시간은 평일 일과가 끝난 이후 오후 5시 30분부터 점호 전까지 약 4시간이다. 휴가자를 포함해 부대 병력의 35% 범위 이내에서 외출이 허용된다.
군장병 평일 외출제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시ㆍ군에서는 군장병 유치를 위한 방안들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속초시는 현재 운영 중인 군장병 할인우대 업소를 현재 160개소에서 더 늘리기로 하고, 참여업소를 모집하고 있다. 장병들을 위한 이용가이드 포켓북을 제작해 군부대에 배부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운행시간 조정, 야간진료 의료기관 확대, 박물관 입장료 할인 등도 시행하기로 했다. 제22사단과 제102기갑여단이 주둔하고 있는 고성군은 지난 1월부터 군부대와의 회의와 지역사회 대토론회를 통해 군장병 맞춤형 서비스를 홍보하고, 군장병 접객업소들의 대응방안 등을 모색했다. 양양군도 민관군 간담회를 열어 건의사항 및 의견을 수렴하고, TF팀을 운영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군 장병 평일 외출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되려면, 무엇보다 상인들의 영업방식과 태도가 개선돼야 한다. 국방부 등이 고성을 비롯해 접경지역 5개 군의 군장병 5,0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불만족이 46.7%로, 만족 15.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주요 이유로는 바가지요금(93.9%), 카드 거부(45%), 불친절(42.1%), 반말(31.5%) 등을 꼽았다. 시ㆍ군에서는 평일 외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장병들의 불편사항을 수시로 모니터하고 발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해 상생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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