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에서 두 차례 상정이 불발됐던 고성군 민선7기 첫 조직개편안이 결국 수정가결됐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11일 오후 제296회 임시회를 개최, 집행부가 제출한 조직개편안 원안을 폐기하고 김일용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수정안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김일용 부의장은 “업무량 및 조직분석 자료 등이 미흡해 과 증설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군이 당초 신설하려 했던 ‘투자유치과’와 ‘소통협력과’ 중 해양심층수산업시설 조성추진단을 대체할 투자유치과 1개과만 신설키로 하고 자치행정과에 담당 단위의 ‘소통행정팀’을 구성토록 했다. 과장급인 사무관 정원을 1명 늘리려던 집행부의 계획은 무산됐다.
또 군이 신설되는 소통협력과에 배치하려던 군정홍보 업무와 감사업무를 기존과 같이 기획감사실에 두고 ‘기획예산과’로 변경하려던 부서 명칭도 ‘기획감사실’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획감사실은 기획, 예산, 군정홍보, 감사, 법무규제, 평화협력 등으로, 자치행정과는 소통행정, 인사, 인구통계, 자치지원, 정보, 통신 등으로 각각 구성된다,
이와 함께 기존 주민생활지원과를 ‘주민복지실’로, 민원봉사과를 ‘종합민원실’로 변경하는 등 각 부서별 명칭 변경 및 업무분장도 이뤄진다.
함형완 군의장은 이번 임시회를 개회하면서 조직개편안이 다소 늦게 상정된 점에 대해 “군의회와 집행부의 대립적 시각에서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며 “고성군민을 위해 의정과 군정을 바르게 펼쳐나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군의회의 이번 결정을 수용하고 조직내부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추경예산을 확보해 전문적인 기관에 직무분석을 의뢰, 향후 고성군에 맞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ail.net
고성군의회가 지난 11일 제296회 임시회를 열어 군의 조직개편안을 수정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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