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10년 넘게 폐허로 방치돼 있는 간성읍 흘리 알프스스키장을 관광레저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일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군은 진부령 고지대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레저스포츠 체험시설 조성 및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관광단지를 조성, 알프스스키장 폐장 이후 침체된 간성읍 흘리 일원을 비롯한 인근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용역은 계약체결 후 6개월간 진행되며 시설 수요예측, 계획의 적합성, 시설 및 부지규모 검토, 공간 및 콘텐츠 계획, 기존 유사사례 조사 등 기본계획을 구상한다. 또 관광객 유입 전망, 시설의 타당성, 재원투자에 따른 사업의 타당성 분석 조사 및 향후 인허가 절차 등을 검토한다.
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한 평화분위기 속에서 접경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진부령 알프스에 관광단지가 조성된다면 해안지역에 집중되는 관광객을 산간지역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알프스 스키장은 지난 2006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후 2015년 고성알프스풍력발전(주)이 개촉지구 사업시행자로 확정돼 알프스세븐리조트 조성사업과 흘리 풍력발전소 조성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으나, 군은 지난해 3월 자금조달 능력 부족과 개발부담금 미납 등 사업추진 부진을 이유로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해당 업체는 이에 반발해 지난해 6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