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악박물관(관장 박종민)은 올해 보존처리를 완료한 자료를 6회에 걸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첫 번째로 조선 후기에 제작된 채색지도 2점을 전시 중이다.
이달 28일까지 전시하는 채색지도는 한반도 전도 및 팔도지도 총 9점 중 강원도와 평안도 지도이다. 가로 29.2cm, 세로 32.5cm 크기의 한지로 만들었다. 각 도의 물줄기와 산줄기는 파란색으로 그렸고, 각 고을의 이름은 행정 조직의 규모에 따라 다른 색이 칠해진 도형 안에 써서 나타냈다. 감영(현 도청)이 있는 도시는 붉은색 원, 군(郡)은 흰색 사각형, 현(縣)은 녹색 사각형으로 표시했다. 역참을 관리하는 찰방이 있던 곳은 분홍색 사각형으로 나타냈다. 군사시설의 경우 병영은 분홍색 원, 성채나 포구와 같은 작은 시설은 노란색 사각형으로 표시했다. 조선 후기 강원도와 평안도의 주요 읍치와 군사시설의 위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이다.
보존처리는 자료 실측과 오염 및 손상부 확인 등 사전조사 후 오염 제거, 습식 세척, 손상부 메움 등 복원과 건조 과정을 거쳐 마무리한다. 채색지도는 오염과 손상이 발견돼 지난 2016년 습식클리닝 후 비슷한 재질의 종이로 손상된 부분을 메우는 보존처리를 했다.
한편, 국립산악박물관은 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산악장비를 직접 체험하고 전시 유물을 배우는 교육프로그램 ‘도전! 산악탐험대’를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속초·양양·고성 지역 내 문화희망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내 아동센터 및 단체에서 약 5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국립산악박물관이 오는 28일까지 전시하는 평안도 채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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