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립박물관이 강원 영동지역에선 공백으로 남아 있던 2만년 전후의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인 속초 청호동유적에서 발굴한 유물을 상설 전시한다.
속초 청호동유적은 동해바다와 청초호가 가까운 청호동 433-19번지 일원인 해발 10m 내외의 구릉성 사구(모래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속초 청호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 부지에서 (재)예맥문화재연구원의 발굴조사를 통해 후기 구석기시대 뗀석기와 석기제작소, 철기시대 마을유적이 함께 확인된 복합유적이다.
시립박물관은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광범위하게 발굴된 청호동유적 유물 150여점을 국립춘천박물관(현재 소장 중)에서 대여해 오는 26일부터 상설 전시한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청호동유적은 강원 영동지방 후기 구석기시대의 자연환경 및 지형변화상, 석기 제작방식 뿐만 아니라 철기시대의 주거건축 구조와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고고자료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속초에서 처음으로 구석기시대 유적의 발굴성과를 시민에게 공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시립박물관은 청호동유적 발굴유물 설치작업으로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박물관 제1전시실의 관람을 제한하며, 이 기간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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