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변천사<1> 속초초등학교 등교① - 등교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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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회 어머니, 초등학생들 안전 등교 도와

등록날짜 [ 2019년02월18일 11시31분 ]

필자는 1954년부터 속초초등학교 교문 앞인 옛 속초중학교 동편에서 지금까지 살았다.
‘사진 1’은 1971년경 촬영한 것으로 당시 속초초등학교 녹색회 어머니 한 분이 도로변에서 초등학생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횡단해 등교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더 많이 모이길 기다리는 모습이다.
당시 도로에는 횡단보도 표시나 신호등이 없었다. 녹색회 어머니 옆에는 속초초교 고학년 어린이 교통 대원도 함께 있다.
당시 등교 도우미 녹색회 어머니는 지금쯤 80세 전후의 할머니가 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사진에서 녹색회 어머니가 서 있는 곳은 현재 교복점 ‘스쿨룩스’ 앞이다.
사진에서 보면 녹색 어머니 뒤편에 ‘교동 정부미 미곡상’이란 간판이 보인다. 그 옆은 ‘홍인장’이란 중국음식점으로 담배 가게를 겸하고 있었는데, 직전에는 미곡상을 하던 곳이다. 바로 그 앞에 우체통이 있다. 내 기억으로는 윗부분은 빨강색이고, 아래 네모난 부분은 초록 색이였다. 지금은 우체통이 모두 붉은 색으로 교복점 ‘스쿨룩스’ 옆 건물인 ‘영일화방’ 앞에 있다.
‘홍인장’은 그 후 ‘월남철물’로 바뀌어 오랫동안 경영해 오다 교복점 ‘아이니’로 이어졌고 지금은 ‘굿타임여행사’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의 자전거 타고 출근하시는 분의 좌측 건물은 지금도 그 형태 그대로다. 촬영 후 지금까지 형태가 변하지 않은 유일한 건물이다. 단지 색칠과 출입문이 조금 변했으며 상호는 여러 번 바뀌었다.
도로 폭은 사진을 촬영할 때나 지금이나 그리 변하지 않았다.
당시 양양광업소에서 금호동 철광석 적치장까지 철광석 운반 트럭들이 빈번하게 다녀 학부모들이 불안해해 등교 시간에 녹색회 어머니 임원들이 등교 도우미로 활동한 것이라고 생각 한다.
사진에서 책가방을 들고 가는 학생들은 속초중학교 학생들이다.
필자가 등교하던 시절(1959∼61년)에는 속초중 학생들은 왼편으로 걸어 간 후, 지금의 ‘문우당’ 자리에 있었던 교문으로 등교하였다. 후일에는 ‘불랙야크’가 있는 건물에서 횡단해 ‘믿음치과’ 건물 자리에 있던 교문으로 등교하였다. 이후 속초양양교육청 자리로 학교가 이전하였다.
사진의 ‘정부미 미곡상’에 대해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은이들은 아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당시 정부는 양곡가격을 이중으로 하였다. 즉, 정부에서 농민들로부터 비싼 가격으로 양곡을 수매하고 일반국민에게는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도이다. 정부미 판매를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미 판매 허가를 받은 곳이라는 ‘정부미 양곡상’ 사진에서 보이는 것이다.
다음호에는 어린학생들이 도로를 횡단하는 당시 모습을 살펴보겠다.
이춘복
속초의 바른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
설악신문사 이사

사진1. 1971년경 촬영한 사진이다. 당시 속초초등학교 녹색회 어머니 한 분이 도로변에서 초등학생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횡단해 등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진2. 예전 ‘교동 정부미 미곡상’과 ‘홍인장’이 있던 자리에 지금은 교복판매점 ‘스쿨룩스’ 와 ‘굿타임여행사’가 들어와 있다.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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