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주말에 지인과 고성에서 드라이브를 하던 중, “이번에 고성 사람이 속초시여성단체 회장이 되었다는데 속초엔 그렇게 인재가 없어요?”라는 말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속초시여성단체는 회원들 간의 교류만을 위한 친목 단체가 아닙니다. 속초시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여성의 소리에 귀 기울여 여성의 권익을 증대시키며 모자가정,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 여성도 돌보는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 하여야 하는 상당한 공익성이 강조되는 4만 여명의 속초여성 전체의 대표성을 가진 단체입니다. 그리고 그 대표자가 속초시여성단체협의회장입니다.
속초시 여성으로서 제안합니다.
차후에는 당선 자격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온전히 진정한 속초여성이 대표가 될 수 있도록 정관을 구체적으로 보완 개정하여 주기 바랍니다.
이러한 문제는 여성들을 분열시키고 화합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속초시민의 정서와 여론도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행정에서의 적극적인 지도도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속초여성이 희망하는 여성 단체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 그리고 사회환경변화에 따른 시대정신을 인식하면서 더 성숙된 여성단체로 발전되기를 소망합니다.
“왜? 고성사람이 속초여성 대표야?”라는 말은 새로운 속초여성대표 선출에 축하하고 박수를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왠지 씁쓸했습니다.
속초여성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이였기 때문입니다.
이정근 / 속초시 교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