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등학교가 바람직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2019 교육공동체 학교발전협의회’를 지난달 30일 교내 화랑관에서 개최했다.
학교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만나 학교 운영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5명의 패널과 70여명의 방청객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2018년 속초고운영위원회의 제안을 기점으로 각 주체별 대표인단이 참여한 TFT(task force team)가 구성되었으며, 공론화 과정과 의견수렴을 거쳐 이날 학생들의 수업태도, 입시와 진로지도, 수업의 질적 문제 등 최종 결과를 소개하였다. 청중들은 의견 청취 후 누락되었거나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점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였으며, 학교와 학생회 측은 청중들의 의견에 대해 실현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비록 짧은 의견수렴 기간으로 인한 청중의 중복 질문, 조금은 날 선 표현으로 상대방을 아프게 하는 등의 아쉬운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으나, 첫걸음부터 뛰는 아이는 없듯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차차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토론회 중 의사진행 발언을 한 교감선생님 말씀처럼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 기대해서도, 하루아침에 달라질 거라 기대해서도 안 될 것이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소중하다는 발언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된다. 보다 나은 속초고로 나아가기 위한 협의회와 토론이 수시로 개최되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세형 시민기자
속초고발전협의회가 지난달 30일 교내 화랑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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