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이 국토부의 항공운송사업면허 최종 심사를 앞두고 본사를 양양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 강원도와 6개 공동체 협력과제를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강원도와 플라이강원은 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 후 원활한 운항증명 수검을 위해 연내 상반기 중으로 플라이강원의 본사를 양양으로 이전하고, 직원은 올해 304명을 시작으로 내년에 524명, 2021년까지 65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양군과 본사 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해 설계를 준비 중이며, 숙소 건립 전까지는 관내 아파트 50채를 임차하기 위해 협의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도내 5개 대학과 승무원 등 인력양성 지원을 위해 체결한 산학관 협력에 따라 이들 대학의 우수 인력을 신입 직원으로 우선 채용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대안도 마련했다. 플라이강원은 신입 직원의 50~70%를 도내 5개 대학 출신과 도민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도와 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의 실질적인 활성화를 위해 설악권과 비무장지대권, 춘천권, 원주권, 동계올림픽권, 동해 남부권, 에너지 지원권 등 도내 7개 권역의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등 고품질의 신규문화 관광자원을 추가 발굴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역방문과 소비촉진을 위해 도내 전통시장 및 관광지를 자원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플라이강원은 오는 2020년까지 B737-800(189석) 기종의 항공기 10대를 양양국제공항에서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강원도민들의 제주방문 편의를 위해 주 1일 3~4회 원주~제주노선을 신설해 운항할 계획이다.
도와 양양군, 플라이강원은 6개 공동체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3차례 플라이강원 안정화 지원 전담조직 회의를 가진 바 있다.
강원도는 이번 6개 공동체 사업이 플라이강원의 도내 기업화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도록 △일자리 창출 △강원도 관광활성화 △지역경제 성장 등에 주력하는 동시에 초기안정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6개의 공동체 사업 구체화 방안은 플라이강원이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확실한 비전을 갖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천 과제”라며 “플라이강원의 항공운송사업면허 승인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와 지역사회에서는 플라이강원이 양양국제공항을 모지기로 하는 만큼, 항공운송사업면허 심사 시 양양국제공항 전담 항공사로 조건부 지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행 항공운송사업면허는 모기지 공항은 규정하고 있지만, 항공사가 다른 공항으로 이전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제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먹튀방지를 위해 이번에는 ‘양양국제공항에서만 운항한다’는 조건을 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은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도민들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만큼, 플라이강원의 항공운송사업면허 심사 시 반드시 양양국제공항에서만 운항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우선 플라이강원의 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이 가장 중요한 만큼 모든 협력관계를 강화해 면허 발급에 집중하는 동시에 플라이강원이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만 운항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구체화해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