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강우 두 달째 이어져 속초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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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 식수난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 / 당장은 문제없지만, 가뭄 지속 시 비상급수 검토

등록날짜 [ 2019년01월14일 17시15분 ]

속초시는 지난해 11월 초순 비가 내린 이후 무강우가 두 달째 이어지는 등 겨울가뭄 장기화 현상이 나타나자 식수공급 전반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시는 주취수원인 쌍천의 현재 상황으로는 식수공급에 당장의 어려움은 없지만, 다음 달까지 무강우가 이어질 경우 28일째 제한급수를 실시했던 지난해 겨울의 상황이 다시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며 긴장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8일 3일 동안 190mm의 많은 비가 내린 이후 2개월여 동안 눈·비가 내리지 않는 겨울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속초지역에 당장 눈·비 예보가 없어 지난해 겨울 최악의 식수난을 겪었던 속초시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10일 “다음 주까지 속초지역에 강수예보가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새해 들어 매일 쌍천 수계의 하천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이달 중순부터는 ‘절수운동 참여’ 현수막을 내걸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홍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일 전화통화에서 “새해 들어 매일 쌍천 주위의 취수여건을 현지 점검하고 있다”며 “아직은 식수공급에는 큰 어려움은 없지만, 문제는 다음 달까지 눈·비가 내리지 않으면 당장 다음 달 하순부터는 비상급수체제 운영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년 중 물 사용량이 가장 많은 설날이 다음 달 초순에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고 했다.
김철수 시장도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쌍천 수계의 물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어서 다음달말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다음 달에도 눈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제한급수를 실시했던 지난해 봄철과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겨울에는 눈·비가 내리지 않는 무강우가 120여일 째 이어지면서 지난해 2월 6일~3월 6일까지 한 달여 동안 속초지역에 제한급수가 실시됐다. 다행히 고성군과 양양군이 농업용수를 갈수기에 한해 속초시에 공급하기로 합의하면서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제한급수는 지난해 3월 4~5일경 속초지역에 눈·비가 내리면서 한 달여 만에 해제됐다.
김철수 시장은 “우리 시는 ‘물 자립 도시 완성’이 가능한 2022년~2023년까지 갈수기에 양양군과 고성군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어, 올해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계속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오는 2022~2023년에 마무리 하고 쌍천 지하 차수벽 및 지하 암반 관정사업인 자연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오는 2021년까지 완료하면 1만6,700톤의 식수 확보가 가능해 취임 초기 약속한 ‘물 자립도시 완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