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해양수산특화단지로 조성 중인 속초해양산업단지(대포제3농공단지)가 이달말 준공을 앞두고 92%의 분양률을 보여 시의 재정부담을 덜게 됐다.
대포3농공단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미분양 토지가 발생할 경우 시가 이들 토지를 매입하는 위탁개발방식으로 추진돼 토지 분양률이 높을수록 그만큼 시의 재정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분양에 들어간 대포제3농공단지는 전체 51필지 11만2,679㎡ 가운데 현재 47필지 9만9196㎡(92%)가 분양됐다. 시는 지금도 분양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위탁개발계약기한인 오는 6월 13일까지 100% 분양해 미분양 토지 매입에 따른 재정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포3농공단지는 2013년 분양 개시 1주일만에 60% 가량이 분양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시장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분양률 정체현상이 나타나, 분양 1년이 지난 2014년 6월에도 분양률이 60% 초반 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미분양 토지 매입에 따른 시의 재정 부담 우려가 대두되기도 했다.
이후 시는 적극적인 분양에 나서 국내 경기침체 여파에도 92%의 분양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매년 발표되는 ‘전국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속초시가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기업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해 7월 속초해양산업단지가 속초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돼 업체들의 수출·입 기반이 강화되면서 분양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포3농공단지에는 속초가 전국 어획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붉은대게와 오징어 관련 업체, 젓갈, 코다리 업체 등 다양한 수산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가동 중이다.
대포3농공단지는 국비를 포함 20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총면적 16만2646㎡ 규모로 지난 2011년 7월 착공돼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