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가 우리나라의 연어방류역사 50년을 맞아 <연어에게 길을 묻다>는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어방류를 위해 1968년 11월 1일 국내 최초의 연어부화장 시설인 경남 밀양부화장에 이어 1969년에 강원 삼척부화장과 경북 강구부화장을 잇따라 건립하며 연어 인공부화방류사업과 연어회귀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따라 최초의 연어부화장을 건립한 1968년을 우리나라 연어방류사업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연어 방류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열악한 시설 등으로 인해 연간 100마리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연어자원이 부족했지만, 지난 50년간의 방류사업을 통해 현재는 연간 10만 마리가 잡힐 정도로 개체수가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연어에서 추출한 재생물질을 이용해 의약품과 화장품을 제조하는 등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소기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연어에게 길을 묻다> 기념책자에는 지난 50년간의 연어방류사업의 역사는 물론 연어의 생태와 종류, 통계자료 등 우리나라 연어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상세히 수록해 국민 누구나 연어방류사업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책자에는 우리나라에서 연어를 생산하고 방류하는 모든 기관의 방류량 및 어획량을 수록했고, 1993년 북태평양 연어류 7종의 포획금지 및 자원보존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기구인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우리나라는 2003년 가입)의 운영 및 우리나라의 참여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양양내수면연구소와 연어사업소에서 오랫동안 양양남대천 연어를 연구해온 이철호 박사가 어족자원의 부가가치 높이기와 산업화를 위해 기초자료를 모아 <연어에게 길을 묻다> 편찬에 많은 기여를 했다.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발간사에서 “이 기념책자가 연어자원의 증대를 위해 노력해왔던 지난 길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유용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부터는 양양에서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어민들에게는 희망찬 삶의 터전으로, 도시민들에게는 연어의 생명력과 자연의 신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정부 간행물로 국가기록원 누리집(http://theme.archives.go.kr)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누리집(www.fira.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김주현 기자
<연어에게 길을 묻다> 책자 표지.
국내 최대 연어소상 하천인 양양남대천으로 오르는 연어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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