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사장학 개론이라는 대 전제를 쓰기에 부족한 것이 많지만, 누군가는 질문과 나름의 해법이 필요할 것 같아서, 내 나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써 봅니다.
소상공인들은 원자재 상승, 최저임금 상승, 내수침체, 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 늘어만 가는 세금과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매출 감소폭이 심화돼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잘못되면 가게를 접고, 일자리나 생계를 위해 속초를 떠나 대도시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속초를 떠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속초를 떠난들 다른 곳에서 안착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속초를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그 이유를 잠깐 소개 합니다.
2017년 속초관광수산시장 주차장에 관광객 차량 대수가 350만대 주차하였습니다. 지금도 주말이 되면 주차장은 많은 차량이 몰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많은 관광객이 먹고, 사고하면서 엄청난 돈을 씁니다. 350만대 차량에서 한사람만 만원을 쓴다고 하더라도 350억원을 쓰고 갑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돈을 벌겠죠, 그러다보니 속초에 신흥부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속초라는 축복된 곳에는 타 지역보다는 돈은 벌 수 있는 기회가 더 있습니다. 관광객 한해 1000만명이 방문하는 도시이기에 누구나 신흥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 가게에 한번이라도 들렸다 가도록 만들까?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손을 봐야 하는지 쉽지 않습니다. 사장(대표)님들은 사장님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장은 사업장내 사수를 둘 수 없으며, 선생을 둘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돈을 버는 능력, 돈을 모으는 능력, 돈을 쓰는 능력, 돈을 불리는 능력, 돈을 유지하는 능력, 이 능력 등은 다 각기 다른 능력입니다. 이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우리는 함께 고민할 때입니다. 자영업이든, 소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대표님들입니다. 이제는 함께 고민하고, 경험을 듣고, 의견 나누고, 대표님들 속에 사수를 두어서 배워야 합니다.
제목은 거창하고, 글은 어딘가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배움입니다. 이런 모임을 하고자 합니다. ‘사장학 개론’.
이철
속초소상공인연합회 속초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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