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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기해년’ 아침 창가에서
등록날짜 [ 2019년01월07일 09시55분 ]
2019 기해년(己亥年)의 시작을 아파트 창가에서 속초의 야경을 바라보며 맞이했다. 흐르는 시간을 속절없이 보내야하고 맞이해야하는 존재의 무력감 속에서도 우리가 또 오늘을 살아내는 것은 ‘어쩌면 올해는’이라는 가느다란 희망의 끈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작년 무술(戊戌)년을 ‘황금개의 해’라고 우리는 의미를 부여했었는데 올해도 우리는 ‘황금 돼지의 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은 올해 기해년(己亥年) 또한 10개의 천간(天干) 중 6번째인 ‘기(己)’와 12개 지지(地支) 중 12번째인 ‘해(亥)’가 합쳐진 육십 간지 중 36번째 해이기 때문이다. ‘기(己)’는 음향오행 중에서 흙을 상징하며 색으로는 노란색 또는 황금색을 의미한다, ‘해(亥)’는 12동물 중 돼지를 뜻하므로 2019년을 부를 상징하는 ‘황금 돼지의 해’ 라고 부르는 것이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함에 앞서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보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런 뜻으로 올해도 2018년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살펴보았다.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任重道遠’(임중도원)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이 진행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 결과다. ‘임중도원’은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실린 고사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현 정부가 다양한 변화와 개혁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정되었다고 한다. 2위는 ‘구름만 가득 끼어 있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의 ‘密雲不雨’(밀운불우)가 차지했다. 이 역시 대단히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지만 막상 구체적인 열매가 열리지 않고 희망적 전망에만 머물러 있는 아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3위로 선택된 ‘功在不舍’(공재불사)는 <순자(荀子)>의 구절로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투철한 의지를 강조한 성어다. 위 3가지 사자성어로 풀어본 2018년 대한민국은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각 이해집단의 갈등으로 발목이 잡혀 일의 추진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현 정부에 국민들이 여러 가지로 기대가 컸었는데 감질나게 구름만 잔뜩 낀 채 비는 오지 않고 목만 타듯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고, 그래서 지지도는 점점 떨어져 국정 추진동력도 조금씩 힘을 잃어가지만 그래도 개혁과 변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필자는 나름 해석해 본다. 이 사자성어의 의미를 필자는 우리가 사는 영북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다시 한 번 곰곰이 들여다보고 되씹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영북지역도 최근에 각 지역마다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지지부진으로 시민들의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철 사업, 남북한 철도연결 문제, 북방항로 개설, 오색 케이블카 사업, 양양공항 활성화 등 분홍빛 이름으로 가슴만 설레일 뿐, 이 모두가 ‘任重道遠’(임중도원)이고, ‘密雲不雨’(밀운불우)다. 이 모두가 어려운 일이며,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래서 우리는 ‘功在不舍’(공재불사)해야 한다. 그러나 그 추진과정이 보다 더 협력적이고 오픈되어야 한다. 현재 영북지역의 3개 지자체와 각 지역 기관단체 간에도 공조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해년 새해에는 그 공조시스템이 보다 더 활성화되고 구체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지금 현재 지역의 이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먼 훗날 50년, 100년 후를 생각하는 그런 공조시스템을 가동시켜 위의 현안사업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 낼 것인지 각 지역의 리더들은 고민해야 한다.
이런 현안 문제 말고 우리 지역의 더 큰 문제는 아이들 울음소리를 듣기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말로만 듣던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발등의 불이 되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역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은 것은 필자 개인만의 생각인지 궁금하다.
기해년 새해! 구름이 잔뜩 낀 흐린 하늘이 아니라 비가 오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김종헌
시인·설악문우회 회장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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