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해방풍보존회(회장 신준수)와 고성군이 바닷가 유휴지 공유수면 사용허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해방풍을 재배해온 신준수 회장은 “해방풍의 특성상 바닷가 백사장에서 재배가 가능해 죽왕면 오봉리 일대 백사장을 이용해 해방풍을 재배하려고 했으나 군의 사용불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신 회장에 따르면 해당지역은 군사지역으로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지난 2006년 군부대로부터 8,400㎡의 사용 허가를 받았다.하지만 고성군이 공유수면이라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하고 있다.
신 회장은 “고성군 관내에는 27개의 해변이 운영되고 있는데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사용하지 않는 유휴부지다. 그 곳을 이용해 농가 고소득작물로 해방풍을 재배하려는데 왜 안 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1인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이에대해 “해당 부지는 말 그대로 지번도 없는 공유수면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곳으로 개인이나 단체가 사용하도록 허가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방풍은 ‘해변의 산삼’으로도 불리는 고급나물로 환경부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한 약용작물이다. 바닷가에서 소금을 먹고 자라는 해방풍은 세계슬로푸드협회로부터 그 가치를 인증 받아 한국 맛의 방주 100호에 등재된 희귀식물이다. 동해안 청정 바닷가가 주산지로 기침, 관절염, 통풍, 중풍 등에 효과가 있고 우황청심환의 재료로도 이용된다.
경상북도 울진군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해방풍의 잎차, 뿌리를 건조해 만든 분말 등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관광음식 전문 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해 농가 고소득 작목으로 해방풍을 육성하고 있다.
신준수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향토 약용 식물인 해방풍을 고성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해방풍 보존회를 조직하고 가공상품을 개발해 왔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강릉분원에 의뢰해 해방풍의 약효를 검증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군에서 허가만 난다며 바로 재배가 가능하도록 종자도 마련해놓은 상태”라며 “군과 잘 협의해 해방풍으로 고성지역 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우지현 기자
해방풍 보존회 신준수 회장이 공유수면 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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