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8군단 부사관 2명이 의식을 잃은 중년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8군단 특공대대에 근무하고 있는 이지원 중사와 이승주 하사.
이들은 지난 18일 저녁 양양읍의 한 은행건물 앞에 중년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40대 중반의 여성은 후두부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이지원 중사는 주위에 119 신고를 요청한 후, 이승주 하사와 함께 응급조치 매뉴얼대로 흉부압박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들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여성의 호흡이 다시 돌아왔고, 이 중사는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여성과 대화를 시도하며 혈액순환을 도왔다. 119구조대에 의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입원 치료 후 건강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이지원 중사는 “평소 부대에서 실시한 응급처치와 구급법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전시가 아니라도 당연히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군인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심폐소생술로 여성을 구한 이지원(오른쪽) 중사와 이승주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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