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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문화로 거닐다<166> / 2019 상도문 문화마을
마을 학교, 마을 라키비움? 상도문으로 공부하러 오세요!
등록날짜 [ 2018년12월31일 13시25분 ]

속초시의 문화특구사업 중 하나인 상도문 문화마을 사업의 2019년 청사진이 발표되었다. 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은 지난 26일 상도문 마을총회에서 주민들에게 2018년 문화마을 성과와 2019년 사업계획을 안내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화마을 사업은 지역주민이 중심되어 마을의 자원과 공간을 활용하여 주민 삶의 질을 올리고 사회적 경제활동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마중물 사업으로 ‘문화반상회’와 ‘상도문문화마을 운영협의회’를 결성했다. 문화반상회는 마을주민과 지역의 문화활동가, 예술가들이 함께 상도문의 자원을 공유하고, 문화마을의 미래상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서울의 ‘문화다움’이 주관하여 결과자료집까지 발간하였다. ‘문화다움’은 상도문의 다양한 인문자원과 공동체 정신이 결합되기 위해서는 마을주민 중심의 운영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마을주민의 문화적 인식의 변화와 마을주민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충분한 소통과 공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상도문문화마을 운영협의회(위원장 김종극)가 9월에 결성되어 월 1회 정례회와 임시회를 가졌다. 운영협의회는 상도문 문화마을 사업 진행을 지원하고 문화원과 주요사항을 협의하면서 문화마을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마을주체가 될 예정이다.

마을문화로 주민이 강사 되는 ‘상도문 학당’
문화마을로 가기 위한 특별사업도 펼쳐졌다.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드라마틱강원 PM기획사업’으로 ‘상도문 문화마을 이야기투어’를 속초의 강원도협동조합 ‘감자’(이사장 정범용, 이하 감자여행)가 진행한 것이다. 감자여행은 상도문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여행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속초 주민과 공정여행사 대상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돌담’을 테마로 제작한 마을미술 작품도 70여점 설치되어 ‘돌담아트로드’를 만들게 되었다.
2018년 한해동안 주민을 모으고 비전을 공유하면서 주민주체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2019년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후 사업을 실행하는 해이다. 속초문화원이 이날 발표한 상도문 문화마을의 미래상은 ‘마을학교, 마을라키비움, 마을경제’ 세 가지였다.
마을학교는 ‘상도문학당’ 프로그램과 ‘마을워크북 제작’으로 나뉜다. 상도문학당은 속초 최초의 교육기관인 ‘도문서당’이 상도문의 오윤환, 오각환 형제에게서 시작했다는 기록에서 착안했다. 상도문의 먹거리와 주민이 간직한 삶의 기술, 문화자원을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사업이다. ‘구곡밥상’, ‘할매 손글씨’, ‘할배 짚공예’, ‘도문염색’, ‘마을이야기꾼’ 등의 프로그램에 주민이 참여한 후 마을강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참여주민은 체험강사가 되어 축제 관람객이나 여행객과 만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 속초시가 실시하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의 학교 밖 교실이 상도문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을 워크북 <상도문 보물찾기>도 제작한다. 마을의 유무형 문화유산과 생활문화의 가치를 담은 워크북을 제작하여 속초지역 학생들이 ‘마을학교 상도문’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마을이 책이 되고, 미술품이 된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로, 세 가지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이행하여 이용자에게 다양한 정보자원을 제공하는 기관을 의미한다. ‘상도문 마을 라키비움’은 마을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방문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마을을 재구성한다는 의미이다. <마을 매거진>과 <마을도서>를 발간하고, 마을의 옛 사진과 오늘의 모습을 작가들이 ‘아카이빙’하며, 마을의 생활공간을 예술로 표현한다. <마을 매거진>은 지역의 청년문화팀이 마을주민과 장소, 생활문화를 취재하여 상도문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을 찾고, 마케팅 매체로 활용할 예정이다. <마을 도서>는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상도문 마을주민의 생애를 발굴하여 마을의 역사와 가치를 새롭게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마을 매거진>이 젊은 감각의 홍보매체라고 한다면 <마을도서>는 마을인문학의 관점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상도문 아카이브>는 지역의 사진작가와 영상작가들이 상도문 마을의 옛사진과 생활기록을 수집하고 2019년 한해 동안 일어나는 마을 문화를 기록으로 남긴다. 예술가와 마을주민이 함께 소통하며 공동체 예술로 마을을 만드는 ‘상도문 아트스테이(Arts & Stay)’도 마을의 문화적 환경을 바꾸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지속가능한 경제활동 구조 만들어
마을학교를 통한 주민강사 양성, 마을 라키비움을 통한 마을의 문화적 환경 조성과 함께 문화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경제활동의 구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올해는 마을축제를 1회 실시하고, 마을 통합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마을축제는 상도문 문화마을의 장소마케팅을 위한 효과적인 문화이벤트이자 마을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파인마켓’, ‘돌담음악회’, ‘돌담갤러리’ 등 마을 주민과 자원, 공간이 연결되는 마을축제이다. 마을통합브랜드의 개발도 중요하다. 상도문 문화마을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마을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브랜드 개발은 지역 청년 디자이너와 연대하여 BI, 네이밍, 슬로건, 캐릭터, 로고타입을 개발할 계획이다.
속초문화원은 주민의 적극적 참여의지 부족이나 지역 작가의 경험부족을 불안요인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문화마을 사업을 통해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주민의 삶과 주거공간이 개선되고 관광으로 연결되어 소득까지 발생할 수 있는 모델이 된다면 지역문화 프로그램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인섭 전문기자
상도문의 돌담을 활용한 마을미술 설치작품. ‘걸으면 다가오는 풍경’이라는 콘셉트일까. 돌담을 여유있게 걸어야 보이는 작품들이다.
상도문 문화마을운영협의회 모습. 문화마을은 마을주민이 주체가 될 때 지속가능한 사업이다. 주민참여와 소통은 긴 호흡으로 보아야 한다.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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