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회장님이 일구어 놓은 성과를 기반으로 음악인들이 속초의 면모를 바꿀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심연흠(사진, 68) 신임 한국음악협회 속초지부장은 속초를 음악의 도시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달 20일 속초음악협회 정기총회에서 지부장에 선임된 그는 “속초가 명산 설악산과 바다, 호수, 온천 등 자연관광만이 아닌 음악이 있는 문화예술도시로 인식되도록 지역 음악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설악산에 유치했다면 속초 홍보와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심 회장은 “속초시가 여러 곳에 버스킹공연장을 만들어 거리음악의 활성화에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음악인들이 고정적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설악산과 시내, 엑스포장 등에 클래식 전문 버스킹 공연장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많은 지역 음악인들을 배출한 설악청소년음악콩쿠르와 매년 12월에 개최한 음악협회 정기연주회를 부활하겠다고 밝혔다. 속초에서 활동 중인 3개 오케스트라의 연합 연주회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속초예총의 종합예술제 행사로 열린 설악청소년음악콩쿠르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피아노, 관현악, 성악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음협 정기연주회 출연 기회가 제공됐었다.
1991년 창립한 속초음악협회 초대 지부장을 지내고 중등교사로 2012년 속초여고에서 정년퇴임한 심 회장은 음악뿐 아니라 교육, 사회복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 왔다. 서라벌예대 음악과와 방송대 교육학과, 연세대 교육대학원(음악교육학), 상지대 행정대학원(사회복지학), 세종대 교육대학원(특수교육)을 졸업하고 카톨릭관동대 일반대학원에서 교육과정과 상담심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속초시립합창단 지휘자, 속초예총 부지부장, 속초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을 지냈으며, 방송대, 카톨릭관동대, 경동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 한국스카우트 강원연맹 훈련 부교수, 미션 피아노트리오 단장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교통대 교육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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