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민선 7기 들어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접경지역이라는 불리한 여건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때 맞춰 관광인프라가 확충되고 규모 있는 다양한 사업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군은 오는 28일 현내면 명호리에 신축한 (해돋이)통일전망타워 개관식을 연다. 총사업비 68억8천만원을 건립한 통일전망타워는 지상 3층 규모로 기존 통일전망대를 대신해 북한지역을 조망하는 고성군의 대표적인 관광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기존 전망대 건물인 통일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북한음식전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색다른 관광지로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성군은 통일전망대 일대를 관광지로 지정해 DMZ생태관과 모노레일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어, 통일전망타워 일대가 앞으로 접경지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고성군 DMG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관광매력분야 ‘2018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통일전망타워와 DMG박물관,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 건봉사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는 매력적인 접경지 관광상품임에 틀림없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가 내년부터 2022년까지 고성과 강화를 잇는 456km에 이르는 ‘DMZ 통일을 여는 길(가칭)’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DMZ 인근 분단현장과 뛰어난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활용해 산티아고길 같은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출발지이며, 종착지인 고성은 그야말로 평화관광의 날개를 다는 격이다.
고성군은 분단의 아픔이 서려 있는 DMG(비무장지대) 일대를 우리나라의 대표 평화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행정력을 결집해야 한다. 남북이 긴장 완화로 나아가는 지금이 침체된 고성 관광을 일으켜 세울 호기이다. 요란스럽기만 하고 실속이 없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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