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딸과 어렵게 살고 있는 한 할머니가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에 써달라며 인재육성장학금을 기탁해 미담이 되고 있다.
양양읍에 거주하고 있는 김옥녀(79) 할머니는 지난 6일 딸과 함께 양양군을 방문해 김진하 군수에게 인재육성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김 할머니는 지적장애 2급으로 기초생활수급자인 딸에게 지급되는 생계비와 장애연금 등을 조금씩 모아 이날 양양군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오래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지적장애 딸을 키우고 있는 김 할머니는 양양군노인복지관에서 청소를 하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는 “정부에서 딸 앞으로 보조되는 돈이 우리 모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국가에 빚을 갚고 앞으로 홀로 남겨질 딸을 위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봉사하고 싶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2년 전에도 양양군노인복지관에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이웃돕기성금을 전달했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김옥녀 할머니가 지난 6일 김진하 양양군수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