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대천에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연어 자연산란장이 조성된다. 연어 자연산란장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총 190억원이 투입돼 남대천 중‧상류지역인 양양 서면 수리 일원에 길이 1km, 폭 10m 규모로 조성돼 2024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에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사업비 7억원이 반영됐다. 양양 남대천은 국내 최대 연어 소상하천답게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가 국내 5개 연어회귀 하천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적지로 꼽혀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연어 자연산란장이 조성되면 연어의 자연산란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함께 설치되는 연어생태관․박물관과 연계해 지역의 색다른 관광상품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캐나다와 일본에서는 연어 자원증강사업 뿐 아니라 자연산란과정을 관광자원화 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양양지역도 연어 포획 및 채란, 방류사업 외에도 연어축제와 어미연어맞이 생태체험행사 등 연어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연어 고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양양군이 연어를 자원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연어 먹거리와 기념품 등 연관 산업이 활성화 돼야 한다. 물론 연어 자원 증대가 밑받침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연어 방류사업을 진행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양양에서는 1984년 내수면연구소가 설치된 후 이듬해인 1985년 213만 마리를 방류하고 같은 해 3,283마리를 포획하면서 본격화됐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2014년에 3만9,696마리를 포획하고 2,100만 마리를 방류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1,000여만 마리의 어린 연어가 국내 주요 하천에 방류됐다. 우리나라 연어회귀량은 평균 0.63%로 1%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어선진국들은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어 회귀율을 높여야 한다.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이 연어자원 증강과 함께 연어 관광 활성화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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