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군지역의 유일한 극단인 양양의 ‘행복한 시작’이 제33회 강원연극제에 처음 출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행복한 시작’은 지난 4~11일 횡성군에서 열린 제33회 강원연극제에 참여해 창작극 ‘미시리’를 공연했다.
지난 6일 횡성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 ‘미시리’는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한 풍자극으로 배우 13명과 스탭 5명 등 총 18명이 참여했다. ‘미시리’는 상식과 기본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영북지역의 사투리다. 이날 200여명의 관객들이 배우들과 혼연일체가 작품에 몰입했으며, 공연 후에는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극단 ‘행복한 시작’은 지난 2012년 양양문화원 어르신 문화학교(60세 이상) 연극반 강의를 하던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상준 작가가 연극반 수료생들과 함께 지난 2013년 도내 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창단한 극단이다.
그동안 양양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양양쾌지나’, ‘조화벽전’, ‘팔씨름’, ‘하오마오’ 등 총 9편의 창작극을 공연했으며, 현산문화제, 양양송이축제 등 지역축제를 비롯해 초·중·고교와 소외지역을 찾아 100회 이상 연극공연을 펼쳤다.
지난 2014년 8월 중소기업청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은데 이어 지난해 8월 양양군 연극협회 설립의 토대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극에 뜻이 있는 양양고와 양양여고 학생 5명이 가입해 함께 연습과 공연에 나서고 있다.
제33회 강원연극제에 출전한 양양연극단 ‘행복한 시작’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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