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풍 피항 크루즈선박을 포함해 모두 3항차에 불과했던 속초항 입항 크루즈선박이 내년에는 더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속초시는 내년 4월 이탈리아 선적 5만7,000톤급 코스타네오로만틱호의 입항을 시작으로 모두 8항차의 크루즈 유치가 예정돼 있고, 강원도가 현재 2만톤급 크루즈선 유치를 추진 중이라며 내년에는 크르즈선 취항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올해 초만 해도 속초항에 50항차의 크루즈선 유치와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 취항이 계획됐다가 단 3항차에 그친 적이 있어, 지역사회가 아직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이다.
속초시에 따르면 5만7,000톤급 코스타네오로만틱호가 부산항을 출발 일본 마이루즈·가나자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내년 4월 21일 속초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코스타네오로만틱호의 승객정원은 1,500여명이다.
올해는 지난 5월 11만톤급 코스타 세레나호에 이어 9월 10만톤급 코스타 포츄나호가 속초항에 입항했다. 지난 7월에는 코스타네오로만틱호가 태풍을 피해 입항했다.
시는 새해에는 현재 예정된 8항차 외에 강원도가 추진 중인 2만톤급 크루즈선 유치가 성사되면 크루즈산업이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원도는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고 국내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2만톤급 2척과 8만톤급 1척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제주도가 중국~제주~속초(설악)~원산(금강)을 잇는 크루즈운항을 검토하고 있고, 강원도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속초항이 남북 관광교류 중심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속초시는 “관련 내용을 언론을 통해 확인했다”며 “현재 강원도와 이와 관련해 협의한 것은 없지만, 성사만 된다면 우리 지역으로서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새해 속초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박이 올해보다는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새해는 속초항이 크루즈 중심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강원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