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발주한 우오수 분리공사현장에서 도로에 주차돼 있던 15톤 덤프트럭이 내리막길을 40~50m 내려와 맞으편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지난달 26일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 옆에서 종이박스를 싣던 70대 여성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낮 12시15분경 속초시 교동 A문구사 앞 교차로 인근 속초시 우오수분리현장 도로 경사로에 주차돼 있던 B(44) 씨의 15톤 덤프트럭이 40~50m 떨어진 맞으편 도로까지 내려가면서 도로 2차로에 주차돼 있던 밴 트럭과 충돌했다.
사고로 밴 트럭이 크게 파손됐으며, 트럭 뒤 쪽에서 종이상자를 싣던 70대 여성 C 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C 씨의 남편인 D 씨는 다행히 트럭과 조금 떨어져 있어 화를 면했다.
이날 사고를 목격했던 한 주민은 “만약 상가 앞에 밴 트럭이 없었다면 경사로를 미끄러져 내려온 덤프트럭이 바로 상가 건물을 덮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B 씨가 공사현장 인근 도로에 덤프트럭을 주차해 놓고 점심을 먹으로 간 사이 차량 제동장치가 풀려 차량이 조금씩 이동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제동장치를 작동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차량 노후화도 원인일 수 있다”며 “하지만 경사로 주차 시에는 고임목을 설치하거나 앞바퀴를 도로 반대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 안전의무사항을 안 지킨 만큼, B 씨를 교통사고특례처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달 26일 낮 속초시 교동 우오수 분리공사현장 도로에 주차돼 있던 15톤 덤프트럭이 미끄러져 이동하면서 맞은편 상가 앞에 주차돼 있던 밴 트럭을 덮쳐 70대 여성이 다치고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 <사진 : 설악신문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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