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공보육 강화를 위해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달 23일 시청에서 청호아이파크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계남)와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에 따른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동주택법상 300인 이상 공동주택은 어린이집을 의무설치 하도록 돼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청호아이파크 어린이집을 무상으로 임대(10년)받아 국공립으로 운영하게 된다. 국비로 1억2천만원을 들여 시설 리모델링과 기자재 지원을 하고, 12월 중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위탁체를 선정해 내년 3월 개원할 계획이다.
속초청호아이파크입주자대표회의 김계남 회장은 “민간어린이집을 유치해 임대료 수입을 창출할 수 있지만 질 높은 보육환경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를 희망했다”며 “정원의 70%는 입주민 자녀가 우선 입소하고 나머지는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어 아파트 주민은 물론 청호동 주민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신규 아파트의 국공립 운영과 기존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속초시에는 도문·장사·조양 등 국공립 3개소를 비롯해 법인·법인외 7개소, 민간·가정 47개소, 직장어린이집 1개소 등 총 58개소의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며, 영유아 2,5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중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은 전체 어린이집의 8% 수준으로 높아만 가는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는 청호아이파크 외에 보건복지부의 ‘국공립어린이집 장기임차 전환사업’에 선정된 밤비니어린이집과 속초조양LH천년나무아파트, 하우스토리아파트 어린이집을 내년 3월에, 대우아파트 어린이집을 내년 6월에 각각 국공립으로 개원할 계획이다. 그럴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이 18%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시는 “국공립으로 전환되면 교사인건비와 환경개선 지원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육의 공공성 확대 및 국정과제인 2022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 40% 달성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속초시와 청호아이파크 입주자대표회의가 지난달 23일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에 따른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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