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도립공원 해제구역이 낙산지역의 도시집중화와 관광휴양형 개발모델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린다.
양양군은 지난 20일 문화복지회관과 현북면사무소에서 낙산도립공원 해제지역의 군관리계획(용도지역 등) 결정(변경)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군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한 주민설명회에서 낙산과 오산포, 하조대 등 3개 거점지역의 도시집중화와 함께 관광휴양형 상업시설 개발여력을 넓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구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총 면적은 9.059㎢로 해제지역은 8.682㎢이다. 이번 계획안에 따라 최대 중심지인 낙산지역은 0.377㎢를 추가로 도시지역에 편입키로 했다.
특히, 군은 낙산지역의 고도를 72m 24층으로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는 15층 정도로 구상하고 있어 향후 최종적인 고도제한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계획안을 살펴보면, 낙산 일원은 기존의 자연환경보전지역을 낙산사로 한정해 축소하는 대신 일반상업지구와 준 거주지역이 대폭 늘어나 주택신축은 물론 콘도·호텔·상가 등 대규모 민자유치 및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산항과 쏠비치가 위치한 오산포 일원은 기존의 자연환경보전지구와 농림지역이 해제됐으며, 이 자리에 관광휴양형지구단위계획이 적용돼 해안특화형 관광인프라 조성이 가능해졌다.
이와 관련, 남대천 하구와 오산리선사유적지 주변은 보존성을 높이고, 과거 엠토스 부지와 쏠비치, 골든비치 주변은 현재 관광시설 투자제안이 잇따를 정도로 규제가 풀려 맞춤형 해안관광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조대 일원은 과거 자연환경보전지구로 묶여 있던 집단시설지구와 현재의 서핑비치 등이 관광휴양형 개발가능 지구로 조정되면서 그동안 방치됐던 하조대집단시설지구와의 연계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해제된 낙산도립공원구역 중 이번 관리계획변경에 따라 기존에 묶여 있던 20%의 면적이 관광휴영형지구단위계획 지역으로 변경되면서 도시집중화의 낙산과 함께 오산포·하조대 일원의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지역주민들은 △낙산지역의 층고제한 완전 무제한 △건폐율 40%→60% 상향 조정 등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낙산지역 주민들은 “30년 가까이 재산권 행사를 못했던 낙산지역에는 고도제한 자체를 없애 랜드마크가 가능한 해안건물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군은 “해안가의 초고층 건물 난립은 지역특성과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난개발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선에서 최종 협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기현 지역계획담당은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전면 해제는 과도한 난개발을 방지하는 조건으로 추진된 만큼, 이번 계획안은 낙산과 오산포·하조대를 각 지역특성에 맞춰 환경보전지역은 엄격하게 강화하면서 개발여력이 높은 지역은 규모화 및 체계화로 개발해 나가는 방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낙산도립공원구역의 해제 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20일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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