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 바로 알기 교육이 속초여성인권센터의 주관으로 20일 설악여자중학교에서 진행됐다. 속초여성인권센터는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역사 교육 ‘기억! 평화를 위한 날갯짓 – 소녀상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설악여중 1학년 7학급, 2학년 8학급 총 15학급을 대상으로 수업을 했다.
이 교육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참상, 국제사회의 목소리와 그간의 관련 시민운동에 대해 짚었으며, 작년 12월 속초, 고성, 양양 지역민들의 노력으로 건립된 속초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도 환기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수요집회 참가 등 관련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교육에 강사로 참여한 변희갑 씨는 “혹시 교육이 어린 학생들에게 어려울까 걱정도 했는데 청소년들이 관심을 많이 보여서 생각보다 수월했다”면서 “앞으로도 이 수업이 계속 이어져서 학생과 시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고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바로 알기 교육은 설악여중이 처음이며 오는 26일 속초여자고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두 번째이자 올해 마지막을 실시한다.
이 교육은 2018년 속초시 사회복지기금으로 마련됐으며 속초여성인권센터에서는 내년에 사업을 확대해 교육 대상 학급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한편, 현재 일본의 아베 정부는 ‘위안부’ 동원에 있어 일본 정부의 개입을 부정하고 있다. 1993년 일본 관방장관 고노 요헤이가 이른바 ‘고노담화’를 통해 일본 정부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했으나 2014년 ‘고노담화 재검증’을 통해 사실상 이를 부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고 국내에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2011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 ‘위안부’의 작은따옴표는 학계에서 표기하는 방식이라 이를 따랐습니다. 이광호 객원기자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역사 교육 ‘기억! 평화를 위한 날갯짓 – 소녀상이야기’가 속초여성인권센터의 주관으로 20일 설악여자중학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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