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고등학교 플라잉디스크 스포츠 동아리 ‘스콜’이 지난 17~18일 이틀간 고성에서 열린 제11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남자 고등부 플라잉디스크 얼티미트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2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도 대표로 참가한 ‘스콜’은 결승전에서 서울 중화고를 만나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10대 9로 이겨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스콜’은 순수 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외부 지도자의 도움 없이 전국을 제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스콜’은 3학년 6명, 2학년 7명, 1학년 3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거진중학교 재학시절부터 플라잉디스크를 시작해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2학년 주장인 지예준(18세) 군은 “사춘기 시절 방과후 스포츠로 플라잉디스크라는 매력적인 운동을 접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며 “친한 친구들과 놀이처럼 시작한 운동이 전국대회 우승까지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스콜’을 담당하고 있는 김정미 교사는 “지도교사도 없고 변변한 장비도 없이 대회에 출전해 서울·인천 등 대도시 학교의 스포츠전문클럽 선수들을 상대로 꿋꿋하게 경기를 치른 학생들이 너무 대견했다”고 칭찬했다.
‘스콜’은 전문 코치나 지도 교사가 없어 학생들끼리 유튜브를 통해 경기 전략을 짜고 기술을 익히며 연습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 자비로 경기에 참가하다보니 시합 때 장갑이 없어 맨손으로 경기를 하다 다치기도 하고, 대회 전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다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탄탄한 조직력과 열의로 이를 딛고 전국대회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스콜은 선수들이 중학교 때부터 같이 운동을 해와 팀워크가 뛰어나며, 이번 대회에서는 한명의 후보 선수도 없이 모든 선수가 주전으로 출전해 경기를 치르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한편, 플라잉디스크는 지름 20~25cm의 플라스틱 원반을 날려서 주고 받는 레크리에이션에서 발전한 경기종목이다. 우지현 기자
고성고등학교 플라잉디스크 스포츠 동아리 선수들이 대회우승을 기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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