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민예총, 일본 가나자와시와 문화교류

뉴스홈 > 문화체육

도시재생 상징, 시민예술촌 방문 / 속초아리랑 초청 의사 밝혀

등록날짜 [ 2018년11월26일 14시10분 ]

속초민예총(회장 박민효)이 일본 가나자와시가 운영하는 ‘시민예술촌’을 방문하여 문화교류의 물꼬를 텄다.
속초민예총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일본 가나자와시의 중요 문화공간과 관광정책을 만날 수 있는 문화탐방을 실시했다. 가나자와시는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될 만큼 문화의 저력이 큰 도시이다. 일본 금박공예의 99%를 차지하는 예술도시이자 일본 3대 정원이라고 알려진 겐로쿠엔 등이 있는 전통 문화도시이다. 최근에는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도쿄나 나고야 등 주요도시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늘어나면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속초민예총은 19일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을 방문하였다.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은 폐쇄된 방직공장을 시민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든 곳이다. 일본 공립문화시설로는 처음으로 24시간 연중 무휴로 개방하여 문화적 도시재생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멀티미디어 공방, 드라마 공방 등 5개의 창고에서 시민디렉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과 참여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시민들의 문화감수성을 올리는 공간이다. 속초민예총은 대형 연습장에서 주부 오케스트라의 공연연습을 감상하고 속초아리랑 공연과 공예체험을 하며 문화교류를 했다. 안내를 맡은 후루타치 타케시 시민예술촌 촌장은 속초아리랑 공연을 감상한 후 매년 6월경 개최되는 시민예술촌 축제에 속초아리랑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20일에는 가나자와 시청을 공식방문하여 가나자와시의 문화관광정책을 공유할 수 있었다. 가나자와시는 오랜 전통과 새로운 문화의 공존을 통해 도시의 문화다양성을 높이며 연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도시이다. 특히, 문화적 도시재생을 통한 ‘시민예술촌’의 탄생과 함께 관객참여의 공간으로 만든 ‘21세기 미술관’이 도시의 컬처마크가 되면서 지역활성화를 주도하는 장소마케팅의 상징이 되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선정된 가나자와역을 포함해 건축관광이라는 새로운 문화상품을 만들기도 했다.
박민효 회장은 “가나자와는 속초와 일본, 블라디보스톡을 잇는 크루즈 기항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문화를 통한 지역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곳이다. 내년 속초아리랑 등 문화교류를 추진하기로 한만큼 이번 기회가 속초문화의 새로운 도약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나자와 국제교류의 의미를 밝혔다. 김인섭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