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아름다운 남설악 오색을 설악의 알프스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올 1월부터 이장을 맡은 정준형(47, 사진) 오색1리 이장은 단풍관광의 명소인 남설악 오색을 친환경 산악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양의 최연소 이장인 정 이장은 오색의 천혜 산악자원을 활용한 자연휴양체험지구 조성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친환경 체험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단풍철이면 되풀이되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아래 동네인 관터에 대형주차장이 조성되도록 하고, 데크 산책로를 만들어 주변경관을 감상하도록 유도했다. 산책로에는 밤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조명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또 3년째 잠정폐쇄한 흘림골 개방을 위해 최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의를 진전시키며 오색지역의 경기활성화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30년째 오색을 지키며 산악관광 활성화에 여념이 없는 정 이장은 행정과 의회 등과 소통하고 협업하며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공동체와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오색을 우리나라의 진정한 알프스로 만들기 위해 관광객 입장에서 가장 편하고 친환경적으로 즐길 수 있는 테마가 무엇이고, 상인들은 어떤 자세로 응대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오색의 관광명소인 흘림골을 개방하기 위해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고 있다”며 “설악산사무소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주민들 모두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오색 알프스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오색의용소방대 부대장을 맡고 있는 정준형 이장은 자율방범대와 남설악구조대 등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모친이 30년째 운영하는 감자바우식당을 이어받아 토속의 맛도 전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