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는 귀뚜라미빵 체인점이 있을 만큼 이미 유럽은 식용밀웜의 인기가 대단해요. 귀뚜라미는 혐오식품이 아닌 6차 산업을 선도할 미래식량입니다.”
고성군 간성읍 어천리에 위치한 귀뚜라미 농장 ‘라미앤 별이’를 운영하는 임경수(53, 사진) 대표는 귀뚜라미 사육장을 보여주며 귀뚜라미의 효능과 활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고성이 고향인 임 대표는 경기도 파주에서 생활하다 지난 2015년 친동생이 뇌출혈 쓰러져 함께 귀향했다고 한다.
“동생의 회복을 위해 건강식품을 알아보던 중 귀뚜라미의 효능에 반해 직접 사육까지 하게 됐어요.”
임 대표는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라미앤 별이’를 열었다. 사육한 귀뚜라미를 먹기 쉽게 건조·분말·환 3가지 제품으로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스토아팜, 고성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각종 요리의 첨가물로도 활용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높다고 한다.
그는 “지난 7월에는 ‘KBS 6시 내고향’에 방영돼 제품 구입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승마대회에 출전하는 경주마의 사료로 올 겨울부터 납품할 예정”이라고 한다.
임 대표에 따르면 식용귀뚜라미는 지난 2016년 농식품부와 식약청에서 정식 일반식품 원료로 인정한 안전한 먹거리이다. 또 동의보감 탕액편 충부(蟲部)에 소개된 약재 중 하나로 “단백질과 오메가-3·6, L-아르기닌, 무기질 함량이 높아 근육생성, 항암, 성인병 회복, 두뇌발달에 좋은 식품”이라고 했다.
그는 강원도교육청과 연계해 인근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장견학, 요리 실습 등 체험학습도 진행하고 있다.
임 대표는 “고성지역에서 처음으로 귀뚜라미 농장을 운영하는 만큼 사업에 성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귀뚜라미를 이용해 과자와 빵을 만들고 양계장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연계사업으로 6차산업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지현 기자
임경수 ‘라미앤 별이’ 대표가 귀뚜라미 사육장에서 사육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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