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기념하는 문화제가 다음 달 5일 오후 7시 교동 공간소극장(대추나무한의원 지하)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관련 단체인 ‘황상기님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주최하며 경과보고, 음악 공연, 영상 상영 등 문제 해결을 기념하는 축하 파티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삼성 반도체 직업병 문제는 속초상고(현 설악고) 출신 황유미 씨가 숨지며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황 씨는 속초상고 3학년 재학 중 삼성전자에 입사했다가 1년 반 만에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가 삼성전자의 직업병 문제를 공론화하는 사회운동에 앞장섰고 시민사회에서는 관련 단체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가 결성됐다.
현재 이 문제는 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7월 반올림과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의 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고 최근 양측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오는 23일 중재안 이행 합의 협약식이 열린다. 이 협약식에서는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피해자별 지원보상이 진행된다.
이광호 객원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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