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신항만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물류·크루즈 복합어항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기본 골격이 제시됐다.
군은 지난 15일 양양쏠비치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김진하 양양군수, 고제철 의장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및 용역 수행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동해권 미래성장전략 및 신해양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양양신항만 개발계획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 5월 발주한 양양신항만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바탕으로 신항만을 고속도로와 철도 등을 통한 종합물류를 처리하고 22만톤급 이상의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타당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양양신항만 입지 갈수록 좋아져
용역사인 (주)혜인E&C와 강원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발표에서 환동해권을 둘러싼 많은 도시들이 항만개발을 통해 물류와 관광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양양신항만의 입지가 갈수록 좋아져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대외여건을 분석했다.
특히, 인근 동해항이 원자재 중심의 무역항이고 속초항이 크루즈항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양양국제공항 등 교통인프라 개선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양양신항만이 종합물류와 대형크루즈가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복합항만으로 최적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 양양신항만은 수도권과의 교통망 개선과 요트·서핑 등 레저인구 급증에 따라 2020년부터 2040년까지 크루즈 22만·15만톤, 컨테이너 2천TUE, 잡화 3만DWT, 거점마리나 330척 접안 등 동해안 최대 복합항만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군은 양양신항만의 이 같은 추진계획에 따라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요트·서핑 제작, 전문화장품 제조 등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구체화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후속사업 타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항만시설은 대형크루즈 모항·레저마리나․고부가가치 일반화물·컨테이너를 복합적으로 처리하고 그 주변지역에 스마트 관광단지와 휴양문화 및 레저관광단지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군은 양양신항만 조성사업의 성패는 신규물동량을 어떻게 창출하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이번 용역을 통해 남북교류 활성화와 동북아시아의 해상물류거점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동해안권의 항만기능을 재정립한 후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양양국제공항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에 따른 교통망을 신규물동량 창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정부의 북극항로 개설에 발맞춰 양양신항만을 새로운 해상항만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인근지역의 기존항만 물동량 간섭을 최소화하며 서핑과 요트 등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해양레저단지와 연계한 ‘물류+관광’ 중심항만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양양군은 신항만 조성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양양신항만 배후인 양양지역을 신해양관광의 메가시티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를 정하고 관광물류 융·복합 거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현실화하는 방안으로 신개념 복합형 항만개발과 레저·관광·휴양, 신재생·친환경에너지 등의 개발 사례를 발굴해 권역별로 관광성·상업성·시장성·환경성 등이 반영된 핵심뼈대를 도출해낼 예정이다.
“융·복합형 모델로 조성되면 경쟁력 충분”
이날 워크숍의 좌장으로 참석한 김인철 동서대 교수는 “양양신항만이 항만시설과 해양복합시설을 접목한 융·복합형 모델로 조성되면 경쟁력이 충분하고, 이와 연계한 배후도시의 해양관광 메가시티 사업이 추진될 경우, 파급효과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해양항만공간분야 전문가인 김규한 관동대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검토해온 양양신항만 조성계획은 남북협력과 원산항과의 교류 활성화 등을 감안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고, 복합 물류 처리와 크루즈 등 해양관광을 가미한 새로운 형태로 추진된다면, 당초 계획보다 더 규모가 커야만 지속 가능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양신항만 조성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는 김진하 양양군수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지금까지 진행한 용역 과정의 일부 결과물이 타당성과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워크숍에서 전문가그룹이 제안하거나 분석한 내용들을 주도면밀하게 적용해 최종적으로 추진계획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은 지난 5월 ‘항만+항공+철도+도로를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명품 허브항만’과 ‘물류·관광·레저·휴양이 복합된 신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을 목표로 한 신항만 개발계획수립 용역에 들어갔으며, 해양수산부는 제4차 전국무역항 기본계획용역(2021년~2030년)을 발주한 상태다. 군은 곧 실시할 신항만 수요조사 시기에 맞춰 기본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올 연말까지 신항만의 수요 예측과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검증을 마친 후 내년 3월에는 양양신항만 기본계획을 확정해 해양수산부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기자
양양신항만 조성사업 추진에 따른 전문가그룹의 워크숍이 지난 15일 양양군 주최로 양양쏠비치에서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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