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초대 속초시장을 지낸 동문성(사진) 전 시장이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18일 유가족과 지인들의 오열 속에 단천군민회 망향동산에 안장됐다.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빈소가 차려졌던 속초보광병원장례식장에는 많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생전 그의 업적을 기리며 애도했다.
고인은 함경남도 단천 출신으로 속초중, 속초고, 중앙대를 졸업했다. 1963년 경향신문을 시작으로 1966년부터 14년간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활동했다. (주)설악신문 대표이사와 속초시재향군인회장도 역임했다. 고인은 1995년 민선 초대 속초시장에 당선돼 제22·23·24대 속초시장으로 11년간 재직했다.
고인은 속초시장 재직 기간 속초 도시발전의 기본 틀을 세우고 환동해중심도시로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국제관광엑스포 개최로 속초를 널리 알려 연간 1,000만명 관광시대를 열었고, 미시령동서관통도로와 목우재터널 개통, 대포항종합관광어항개발사업 착공 등으로 관광인프라 기반을 확충했다. 또 백두산항로 개설로 환동해중심도시로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퇴임 후에는 경동대 경영학부 석좌교수로 후학양성에 매진했고, 지역원로로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다.
동 전 시장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 각계에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최종현 속초시의회의장은 “민선 초대 3선 시장을 지냈고 민선 지방정치의 틀을 세우며 지역의 어른으로서 항상 지역발전의 중심에 서 있었던 고인이 갑작스레 타계해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은 “99관광엑스포 성공적 개최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활짝 연데 이어 시민들의 영원한 쉼터인 엑스포공원 조성으로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시장님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고 했다.
고인이 11년간 재직했던 속초시 공무원들도 지난 17일 빈소가 마련된 속초보광병원장례식장을 찾아 합동 조문하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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