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토성면 원암온천지구가 지구 지정 23년만에 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원암온천지구의 3개 리조트업체가 총 1억3,000만원(자부담)을 투입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전체 온천지구(179만5,319㎡) 가운데 16%인 28만3,808㎡에 대한 원암온천지구 개발계획수립 용역에 들어간다. 나머지 부지는 차후 개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사용부지 면적에 따라 대명리조트 6,400여만원(49.6%), 현대리조트 2,100여만원(16.6%), 일성콘도 4,400여만원(34.2%)으로 나눠 분담하게 된다.
이와 병행해 고성군은 5,000만원을 들여 온천지구 개발구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및 교통영향평가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군은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 개발계획(안)을 확정하고 강원도에 사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원암온천지구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내년부터 대내외적으로 ‘온천’이란 표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기존보다 2배 이상 온천수를 사용할 수 있고, 관광단지로도 지정돼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성군은 지난 1990년 원암리 일대에서 1일 가채량 8,777㎥의 알카리성 온천공 19곳이 발견돼 1993년 원암리지역 179만5,319㎡를 가족 중심의 종합 휴양지로 개발하기 위해 원암온천지구로 지정했다. 하지만 지구 내 공공 하수종말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그 동안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 2013년 고성군이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변경해 토성면하수종말처리장의 하수처리구역을 원암온천지구까지 확대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
현재 시추된 19곳의 온천공 가운데 델피노(2곳)와 일성(3곳), 현대(2곳) 등 3개 콘도가 일시이용허가를 받아 7곳의 온천공에서 1일 총 1,725㎥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고성군이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이용 온천공 7개공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자원조사에서 원암온천지구의 하루 사용 적정 양수량은 3,516㎥로 나타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