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의 마권장외발매소 양양유치가 지난 2015년에 이어 다시 추진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양면이장협의회와 자율방범대 등 손양지역 주민 800여명은 마권장외발매소(일명 화상경마장)의 손양면 하양혈리 산5번지 일원 유치에 동의한데 이어 양양군도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31일 마사회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현재 전국에서 마권장외발매소 유치를 신청한 지역은 양양과 충청 금산 두 곳이다.
주민들은 이번 마권장외발매소 신청과 관련, “현재 손양지역은 6개 읍면 중에서 가장 낙후돼 있으며, 대상 부지가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고 하양혈리와 상운리는 아무런 개발여력이 없어 지역활성화를 이뤄내기 위해 마권장외발매소를 유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마권장외발매소가 들어서면 인근에 승마장과 승마트레킹,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반드시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활성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어 찬성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마사회는 지난 8일 주민들이 동의하고 양양군이 신청한 마권장외발매소 부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절차에 따라 사업성 검토 등을 구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2015년 양양읍 조산리 낙산도립공원 구역에 추진하다, 사행성 조장 등을 이유로 무산됐던 마권장외발매소 유치가 다시 사업 부지를 변경해 재추진됨에 따라 당시 반대했던 주민들의 반발이 일부 우려되고 있다.
손양지역 주민들과 사회단체들은 “현재 추진하는 부지는 마을공동화로 인해 오래 전에 황폐화됐고, 마권장외발매소가 사행성을 조장하는 부작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활성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마권장외발매소 유치는 전적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여론 수렴과정을 더 거쳐야 하고, 마사회의 실사와 적합성 평가가 남아 있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