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해중경관지구’로 최종 선정됐다. 해수부는 지난 5일 고성군 죽도와 제주도 서귀포시 문섬 일대를 국내 최초의 ‘해중경관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바다 속 경관이 뛰어나고 생태계가 보존돼 있는 해역을 해중경관지구로 지정해 해중경관을 보호하고 해양레저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전국 연안권 1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그 중 동해권은 고성·포항·울산이, 남해권은 부산·제주 등 5개소가 신청했다. 이후 잠수·관광·시설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대면평가·수중실사·지역 구성원 면담 등 3단계 평가를 실시해 고성과 서귀포를 해중경관지구로 최종 선정했다.
해중경관지구사업은 450억원이 투입되는 군 개청 이래 최대 사업이다. 군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죽왕면 오호리 송지호 해변 죽도 일대에 해중전망대와 해상인도교(스카이워크), 4계절 해양레포츠센터를 설치해 남북평화시대 한반도 해양레포츠 교류협력의 상징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 8월 21일 공모사업 발표 시 타 지자체는 실무과장이 설명한 반면 우리군은 군수가 직접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사업을 설명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는 후문”이라며 “민간 주도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지역의 뜨거운 유치 열기도 힘을 더 했다”고 했다.
군은 ‘해중경관지구’가 조성되면 사계절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새로 생기게 돼, 지역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송지호 둘레길, 철새관망타워, 오토캠핑장 등과 연계한 폭넓은 관광상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일 군수는 “이번 해중경관지구 선정으로 고성군이 전국 최대의 해양레포츠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남북교류시대 동해관광공동특구의 해양분야 관광거점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ail.net
고성군 죽도 인근 해역의 해중경관지구 시범사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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