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물치항에서 후진항으로 옮겨 열리고 있는 양양비치마켓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역정체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공연이벤트가 추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양비치마켓은 지난해 11월 양양 물치항에서 첫 시범 운영을 거쳐 물치비치마켓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 셀러 25명과 지역 셀러 28명 등 53명의 셀러가 참여해 올해 1월부터 매주 둘째 주 정기적으로 열렸다.
하지만, 11회에 걸쳐 열리는 동안 지역특산물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지 못한데다,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양양을 찾는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 참여자들의 힐링 시간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한 품목도 다양하지 못하고, 일부 로컬푸드 제품은 자신이 직접 재배하지 않은 것을 내놓으면서 홍보상술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좁은 물치항을 중심으로 열리면서 피서철 성수기를 맞아 오히려 걸림돌이 된데다, 활어회센터와의 연계성이 떨어져 결국, 지난 8월 한적한 후진항이 위치한 설악해변으로 옮겨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양비치마켓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셀러의 양성과정을 구체화하고 소규모 공연이벤트를 가미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양양비치마켓에 참여하는 한 지역셀러는 “자연스럽게 어울려 지역제품과 특화상품을 팔게 되면 안정화될 줄 알았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보다 치밀한 지원전략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공연이벤트 등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지역주민들도 양양비치마켓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셀러의 체계적인 교육과 제품 검증을 바탕으로 확실한 브랜드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고, 공연도 자주 열어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후진항을 찾은 관광객 최희정(안산) 씨는 “장소나 테마는 좋은데 제품들이 조금 비싼 것 같고, 상시적인 이벤트가 없어 규모에 비해 조금 썰렁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양양비치마켓이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고, 이번 겨울부터 조금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연 등 이벤트 가미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비치마켓의 실질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획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