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송지호해변 죽도 일대가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해중경관지구’로 최종 선정됐다. 해중경관지구는 해양수산발전기본법에 따라 해양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해수부가 지정하는 바다 속 경관이 뛰어나고 생태계가 보전되어 있는 해역을 말한다. 해수부는 공모와 평가를 거쳐 고성 죽도와 제주도 서귀포시 문섬 일대를 국내 최초의 해중경관지구로 지정했다. 죽도는 인근해역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수도권 접근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성군은 군수가 직접 평가위원회 심사에서 사업 발표를 하고 민간 주도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민선 7기 출범 후 해중경관지구 지정에 전력을 쏟아 왔다. 동해안 최북단 접경지인데다 금강산관광까지 중단되는 등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이 침체돼 있는 고성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해수부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중경관지구에 해중 생태계 보존과 수중레저 체험활동 지원 등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고성군 해양관광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는 것이다. 해중경관지구 지정은 남북평화시대와 맞물려서도 기대되는 바가 크다. 군은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후 ‘평양공동선언’에 담은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사업’과 연계해 한반도 해양레포츠 교류협력의 상징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중경관지구사업은 최대 450억원이 투입되는 군 개청 이래 최대 사업이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오호리 송지호 해변 죽도 일대에 해중전망대와 해상인도교(스카이워크), 4계절 해양레포츠센터를 조성하게 된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전국의 우수한 경관을 지닌 해역을 발굴해 해중경관지구를 지속적으로 확대 지정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고성군은 해양관광이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춰 기대했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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