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정상회담 후 ‘평양공동선언’에 담은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사업’을 뒷받침할 입법과 전담부서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준섭(사진) 도의원은 지난달 26일 제276회 강원도의회 1차 정례회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남과 북의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 우리 겨레에게 평화라는 큰 희망을 안겨 주었다”며 “그 희망의 보따리에는 우리 강원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동해북부선 연결과 금강산관광 정상화, 동해관광 공동특구 조성을 위한 협의 등의 선물도 함께 들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2002년 10월 금강산관광지구를 경제특구로 지정했고, 2014년 6월 원산에서 금강산까지 국제관광지대로 선포한 바 있다”며 “최근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지금 원산은 엄청난 변화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강원도는 2013년 5월 의원 발의된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한 ‘통일경제관광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된 바 있고, 경기도와 강원도의 의원들이 여섯개의 법안을 발의했으나 동해관광공동특구를 뒷받침해 줄 법안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동해관광공동특구가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조속한 입법과 전담 부서의 신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행히 최문순 지사의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한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 공약, 2013년 속초시의 설악단오문화권으로 묶은 설악동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실시계획 수립, 2016년 강원도의 국제레저관광자유지대 조성 추진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 수행 등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이제는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잘 세워 힘 있게 추진해 나가는 일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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